대구시는 공직사회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패예방 ‘셀프클린시스템’을 올해부터 민간에 위탁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대구시 내부적으로도 실명고발시스템은 이미 운영 중이지만 익명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공직비리가 있으면 공무원이나 일반인 누구나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스마트폰 3차원 바코드인 QR코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다. 메인서브도 외국에 있어 개인정보 유출 걱정도 거의 없다.
고발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배너모음의 ‘레드휘슬익명신고시스템’을 클릭하거나 바로 레드휘슬웹사이트(www.redwhistle.org)에 접속, 신고창에 비리를 제보하면 시스템 운영자가 접수한 것을 즉시 해당기관 담당자에게 메일과 SNS로 전송한다. 이어 시 담당자가 제보 사실을 확인해 조사한 뒤 처리 결과를 입력한다.
시는 이 시스템을 운영하면 공금 횡령이나 금품 수수, 알선 청탁과 같은 부정비리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1월에는 본청과 사업소, 실·과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키로 하고 ‘클린 스티커’를 사무실, 휴게실 등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할 예정이다. 또 모든 직원에게 ‘클린 명함’을 배부해 시민이나 공무원이 제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병규 감사관은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과 시정 신뢰도 저하를 막는 것은 물론, 금품 수수 등 부패를 차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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