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모(54ㆍ사진) 전 대구시의원이 지난달 실시된 대구시약사회장 선거에서 내달 23일부터 시작하는 임기 3년의 차기 대구시약사회장에 당선됐다. 대구시약사회는 회원 1,800여명으로 전국 3번째 규모다. 그는 "대구시약사회가 시민들 속에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영남대 약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시약사회 대외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5, 6대 대구시의원에 당선돼 건설환경위원장 및 첨단의료복합단지유치 특별위원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19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약사에서 정치인으로, 그리도 본업인 약사로 돌아와 차기 대구시약사회장에 당선된 그를 만나 포부와 계획 등을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정치인에서 직능단체장으로 변신했는데 소감은.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다. 하지만 시의원과 대구시약사회장의 역할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생활정치의 중심도 시민이고, 보건의료의 중심도 시민이기 때문이다. 6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시약사회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앞으로 어떻게 대구시약사회를 끌고 갈 생각인가.
"대외적으로는 사회적인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약사회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약사, 시민들의 사랑받는 약사회를 만들어보겠다. 내부적으로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그간의 보수적인 운영체계를 개선, 회원들이 우대받고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약사회를 만들겠다."
-올해 대구약사회가 추진하는 특별한 현안사업이 있나.
"전국적으로 의사와 약사 간 고질적인 대립관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의 시대를 접고 대구시약사회는 전국 최초로 의ㆍ약 협력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그것이 시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메디시티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서도 대구시약사회가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
-대구약사회의 지역사회공헌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다.
"약사회는 의사회와 마찬가지로 직능단체이자 이익단체로, 그간 지역사회 내 공익활동이 미진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대구시의사회와 손잡고 지역 내 공헌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의료봉사활동을 비롯 대구의 의료국책사업 완성에도 발벗고 나서겠다."
-개인적인 포부가 있다면.
"대구시약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사랑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3년간은 대구시약사회장직에만 오롯이 집중하겠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다. 국회의원 낙마해 보니까 약국에서 주민들과 가졌던 시간들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더라. 경기가 많이 어렵다. 따뜻한 역할로 지역사회를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데도 일조하고 싶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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