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도 이런 매력은 있네요."
경주시가 2008년 조성한 북천 스케이트장이 지난해 말부터 불어 닥친 혹한으로 완전히 얼어 붙자 '추억의 스케이트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케이트장 조성 후 겨울철 이상난동 등으로 그 동안 개점휴업상태나 마찬가지였는데 올해는 꽁꽁 얼어붙어 지역민들은 물론이고 방학을 맞아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북천 스케이트장은 보문단지 아래 구황교 부근에서 형산강과 연결되는 동국대경주캠퍼스 인근까지 모두 5곳. 이 중 보문단지에 가까운 구황교 스케이트장은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빈다. 덕분에 스케이트 대여업소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진우(16ㆍ영천시 금호읍)군은 "가족들과 보문단지 콘도에서 하루를 즐기고 귀갓길에 스케이트장을 발견하고 온 가족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5년 전 공무원들과 시 자체 장비를 활용해 저예산으로 조성한 북천 스케이트장이 혹한 덕분에 인기 겨울관광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경주 북천 스케이트장은 2008년 700만원을 들여 하천 바닥을 정비, 비닐과 점토를 깔고 물길을 막아 만든 천연 스케이트장이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