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차 순환선 상인-범물 구간이 5월이면 개통한다. 평소 30분 이상 걸리는 달서구 상인동 달비골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10분이면 주파할 수 있게 된다.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물류비 절감으로 지역 도시경쟁력 향상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산터널과 범물터널 등 2개의 터널과 접속도로, 입체교차로 등으로 구성된 상인-범물간 민자도로는 현재 공정률 90%로 토목공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 도색과 각종 표지판, 요금소설치 등 마무리공사와 시운전을 거쳐 5월쯤이면 본격 개통하게 된다.
민간 투자사로서 이 공사를 맡고 있는 ㈜태영건설 장동복(55·사진) 소장은 "도로가 개통되면 하루 평균 4만6,000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상인-범물간 통행시간이 20분 정도 단축된다"며 "달서구 상인동과 수성구 범물동이 이어지면서 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가 연계돼 대구의 도시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인-범물간 도로는 사업비 3,624억원을 들여 연장 10.44㎞, 폭 35~60m로 건설된다"면서 "현재 앞산터널은 터널 관통 후 도로 포장이 진행되고 있고, 전 구간에 걸쳐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물터널과 파동 고가교는 교량 상판 공사와 포장공사까지 마무리됐다"며 "지상 43m 높이에 길이 795m의 파동 고가교 공사를 마친 후 건설인의 긍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 도로가 개통되면 앞산 순환도로와 신천대로, 달구벌대로 등 시내 주요간선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해 도심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차 순환도로는 수성구 범물동에서 동구 안심, 칠곡 지천,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와 상인동을 거쳐 범물동을 잇는 대구 외곽 순환도로. 총연장 65.3㎞로 2019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2년 범안로(7.25㎞)가 개통하는 등 지금까지 20.07㎞가 개통됐다.
하지만 상인-범물간 도로는 환경훼손 논란과 함께 교량 아래 민가 보상 문제를 둘러싼 반발 등으로 수년간 대구지역 최고의 '트러블메이커'로 주목 받기도 했다. 또 전체 구간의 대부분이 터널과 교량이 차지하는 등 난공사로 유명하다.
장 소장은 "그 동안 앞산터널 공사는 공사 자체 반대와 파동지역의 집단 민원으로 다소 지연됐다"며 "상인-범물간 4차 순환도로가 개통되면 교통 체증 해소와 더불어 시민들의 경제적 손실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자도로의 통행료에 대해 시의회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통행료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앞으로 통신, 하이패스 기능을 추가해 더 편리한 도로, 앞서가는 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