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 정무팀장과 취임준비위원장에 각각 선임된 새누리당 이정현 김진선 최고위원이 당분간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당과 인수위원회 간 가교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7일 "두 사람은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고 있고 당분간 특별한 변동도 없을 것으로 안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교체 문제는 새 정부 조각(組閣) 이후에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김진선 최고위원은 지난해 4ㆍ11 총선 이후 각각 호남과 강원 배려 차원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이들 두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직과 인수위 및 당선인 비서실 직책을 동시에 맡음에 따라 앞으로 당 지도부와 인수위를 연결하는 비공식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당과 인수위간 예비 당정회의가 가동되더라도 양측간 또 하나의 소통 채널이 될 수도 있다. 두 사람은 일정이 겹치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이뤄질 즈음 자연스럽게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 현재 이 최고위원은 당선인 비서팀장 자리를 거쳐 청와대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지난해 말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등을 이유로 한 차례 사의를 표명했지만 황우여 대표 등 지도부가 만류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로 바쁘기도 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 내가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물러나야 당도 새 사람을 찾는 등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