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총리가 7일 88세 생일인 미수(米壽)를 맞았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미수 축하연을 가졌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고 친척과 지인 40여 명과 시내 모처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조촐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2008년 뇌졸중으로 입원했으나 재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이 호전됐고 18대 대선을 앞두고는 간접적으로 박근혜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유일호 비서실장을 통해 난을 보내며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오후7시쯤 김 전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박 당선인은 전화 통화에서 "진심으로 미수를 축하드린다"며 "특히 건강에 신경을 쓰시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김 전 총리는 "5,000만 국민이 모두 잘 사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주기 바라며 그렇게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나는 뒤에서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성원하겠다"고 화답했다.
JP의 미수는 김영삼(YS) 김대중(DJ) 전 대통령 등 이른바 '3김씨'중에는 처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86세에 서거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달 15일(음력 12월 4일) 85세 생일을 맞는다.
한 측근은 "JP가 뇌졸중 후유증으로 다소 거동이 불편하지만 매일 산책을 하면서 양호한 상태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총재의 생일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강창희 국회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몽준 이인제 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난 등을 보내 축하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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