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민간운영사의 기습 요금 인상 추진으로 논란이 됐던 지하철 9호선과 관련해"당분간 요금 인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7일 밝혔다. 또 서울시 자체 감사결과 총체적 부실로 판명된 세빛둥둥섬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내 개장할 뜻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울의 여러 버스와 지하철은 작년에 (요금을) 인상했다"며"시민들의 삶이 너무 힘든 상황에서 적어도 당분간 (9호선 요금을) 인상할 수 없으며, 최대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허리띠를 졸라매 막겠다"고 말했다.
또 세빛둥둥섬 사업과 관련해서는"사실 세빛둥둥섬은 서울시민들에게 일종의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 그대로 둘 수가 없다"며"충분한 협의를 거쳐 새 운영사를 선정하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해 상반기 중에는 개장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빛둥둥섬의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컨벤션 회의장이나 문화ㆍ스포츠 공간으로 시민에게 공개하면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의'택시법'추진에 대해서는"택시법과 관계 없이 이미 서울시는'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를 통해 택시회사 전체 수입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택시 기사의 급여 정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이 패배한 것과 관련해 박 시장은"먼저 혁신과 변화가 급선무"라며"더불어 48%의 지지자들을 소망은 무엇인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안철수 후보 같은 분에게 30% 정도의 지지가 있지 않았느냐"며 "그것은 기성정당들에게는 아주 큰 불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전 후보와 사퇴 전후로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어 번 정도 통화했다"며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 위로하는 전화였다"고 답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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