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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에 한인 이름 딴 '호윤 송' 지하철역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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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에 한인 이름 딴 '호윤 송' 지하철역 생긴다

입력
2013.01.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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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이민 110년사에 처음으로 한인 이름을 딴 지하철역이 로스앤젤레스에 탄생할 전망이다.

7일 미주한국일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윌셔ㆍ웨스턴역’을 ‘알프레드 호윤 송 역’으로 변경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첫 아시안 주의원이자 법률가인 고 알프레드 송 상원의원(한국명 송호윤)의 이름을 딴 역명이다.

이 안건은 이사회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리들리 토머스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이사회 산하‘계획 프로그램 소위원회’ 가 지난해 11월 역명 변경안을 심의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이어 명칭 변경에 앞장서온 토머스 위원장이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슈퍼바이저위원회 의장으로 최근 선출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8월 경제 문화 분야 협력을 위해 방한한 바 있는 존 페레즈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장, 송 전 의원을 기념하는 ‘알프레드 송 기념위원회’ 이사로 활동 중인 마이크 안토노비치 카운티 슈퍼바이저, 잰 페리 로스앤젤레스 시의원, MTA 이사진 등 주류사회 인사 30여명이 역명 변경안을 지지하고 있다.

1919년 하와이서 태어난 한인 2세 송 전 의원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고 하와이대에서 공부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 때 공군에 입대해 참전했다. 전역 후 본토인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뒤 남가주대(USC) 법학대학원을 나와 변호사로서 약자들을 대변하다가 60년 몬터레이파크 시의원에 당선됐다.

시의원에 이어 62년부터 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했고, 66년부터 4선 상원의원을 지냈다. 16년의 재임 기간 동안 사업ㆍ전문인위원회 위원장, 법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총 176개의 법안을 상정, 통과시켰다. 그는 민주당의 제리 브라운 주지사와 공화당의 조지 듀크메지안 주지사 시절 캘리포니아주 직장안전 및 건강항소위원회, 농장노동자관계위원회, 의사협회 등의 커미셔너로 활동했다. 2004년 10월 어바인 양로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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