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7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주식보유 금액은 411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2%를 차지했다.
이 같은 '바이코리아'는 유럽계가 주도했다. 2011년 15조원 넘게 팔아 치우면서 자금 이탈을 이끌었던 유럽계는 지난해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총 9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계는 1조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과 유출이 특정 기간에 집중되면서 국내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3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늘면서 외국인이 11조원을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10%이상 뛰었다. 반면 4~7월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으로 5조원 가량 순매도한 탓에 6.6%나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외국인이 사면 주가가 오르고 팔면 내리는 패턴이 이어졌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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