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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탄탄해야 안 처진다, 모자란 부분 복습부터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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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탄탄해야 안 처진다, 모자란 부분 복습부터 하라"

입력
2013.01.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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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은 학년이 바뀌는 길목에 있어서 여름방학보다 학업에 중요하다. 고교 진학으로 본격적인 대학 입시 준비에 접어드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은 특히 그렇다. 학부모들도 어떻게든 알찬 방학을 보내게 하려고 고민하지만 결국은 고등학교 과정의 선행학습에 매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중학교 과정을 착실하게 복습하고 한층 강도가 높아지는 고등학교 생활에 대비한 공부 버릇을 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보탬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예비 고교생이라면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알아본다.

선행학습보다 복습 우선돼야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갑자기 어려워지는 교과 내용 때문에 학생들이 힘들어 하곤 한다. "중3 겨울방학 때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선행학습을 하면 경쟁에서 유리하지만, 이는 중학교 기초학습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가능한 얘기다. 고교 과정은 중학 과정을 전제로 진행되므로, 선행학습에 앞서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보완해야 한다. 지난 1년간 국ㆍ영ㆍ수 등 주요 과목의 중간ㆍ기말고사나 자신이 풀었던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들을 중심으로 취약점을 파악해 해당 단원의 핵심 내용을 복습하는 것이 좋다. 선행학습을 시작했다면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을 종합적으로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중학교 과정이 제대로 학습돼 있지 않은 학생조차 고교 선행학습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절대 금물"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현재 실력을 탄탄히 하고 선행학습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학생부 반영률이 높은 수시모집이 늘어나고 수능에서도 교과 영향력이 강화되는 등 내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신은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니 중3 겨울방학 때부터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앉아있는 습관 들여야

방학 학습계획은 본인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양보다 10% 정도 많이 공부하도록 세우는 것이 좋다. 더 집중할 수 있고 이를 해냈을 때 성취감도 크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체득해야 한다. 먼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취약점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매일 3시간 이상 스스로 학습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늘어나는 공부량을 감당하려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고교 과정을 성실하게 따라가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공부 시간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들도 자녀들이 계획대로 해 나가는지 확인하고 올바른 공부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공형철 공부의자세 대표는 "주말에 한 번이라도 아이가 계획대로 실천했는지 부모가 점검하고 함께 다음주 계획을 짜는 등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이 생기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전형 지금부터 계획하라

입학사정관전형을 위한 계획과 실천도 지금부터다.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해 관련 이력을 어떻게 쌓을 것인지 계획을 세워 비교과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골라 일관되고 깊이 있는 이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를 작성해 보면 뚜렷한 목표의식이 생기고,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손에 잡을 수 있다.

여가를 즐길 때도 무조건 게임이나 TV를 즐기지 말고 자신의 목표와 관련된 활동을 한다면 금상첨화다. 예를 들어 경제ㆍ경영학과에 가고 싶은 학생들은 경제 관련 책을 읽고, 의대 진학이 목표라면 의학 드라마를 보는 식이다.

국어 고등교과서 수록 작품 읽어야

국어에서 중학교 때는 교과서에 나온 개념을 직접 묻거나 지문에 적용해 해결하는 형식의 문제가 많지만 고등학교 때는 개념 이해는 물론,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에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낯선 소재와 내용의 질문이 제시되더라도 배운 개념을 토대로 응용ㆍ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다. 다독을 하면 해결되지만 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방학 동안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을 읽는 것이 좋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 작가의 성향 등을 정리하고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부분의 스토리도 읽고 정리한다.

수학 공식은 전개 과정까지 꼼꼼히

수학은 중학교 때 배운 내용 중 부족한 부분 복습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고등학교 수학은 단원별 난이도가 높고 수업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기본 원리와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곧 수학을 포기하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확실한 개념 이해 없이 공식을 외워 문제를 푸는데 이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공식이 어떻게 풀이되는지 과정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꼼꼼한 공부가 필요하다. 최소한 중3 교과서에 나오는 정??공식은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영어 문법ㆍ어휘 등 기본에 주력하라

올해부터 새로운 영어 교과과정이 시행돼 고1 영어가 사라지고 실용영어Ⅰ, 실용영어Ⅱ를 배우게 되며 학교가 선택한 실용영어회화, 실용영어독해와 작문, 영어Ⅰ, 영어Ⅱ, 영어회화, 영어독해와 작문 등의 과목들을 배운다. 그러나 영어교과서가 바뀐다 하더라도 영어 공부 방법은 변하지 않는다.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와 숙어를 다시 한 번 암기하고, 지문에 나오는 문법을 이해하며 반복 학습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수능에서 듣기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으니 듣기도 꾸준히 해야 한다. 고등학교 영어는 지문이 길어지고 문맥 위주의 문제가 출제되므로, 연결어, 지시어 등에 유의하며 주제를 찾아내는 연습도 해야 한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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