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7일 구단간 형평성 문제로 논란을 낳았던 2013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경기 일정을 재편성했다.
KBO는 구단 별로 휴식일과 연결되는 팀들과의 대진, 일요일·공휴일 경기수를 가급적 균등하게 편성했다. 정금조 KBO 운영팀장은 "큰 틀에서 고른 안배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흥행 위주보다 경기력에 중점을 두고 보완했다. 홀수 구단 체제인 탓에 구단 간 유불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했던 일정에서 롯데는 사흘을 쉬고 경기에 나서는 팀과 12번이나 맞붙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반해 삼성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다른 구단들이 롯데의 처지를 이해하면서 결국 KBO는 일정 재조정을 받아들였고, 그 결과 수정안에서는 휴식한 팀과 가장 많이 맞붙는 팀(롯데와 NC 7번), 가장 적게 만나는 팀(KIA 4번)의 격차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롯데 측은 "공정성보다 흥행 위주의 일정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온 KBO와 다른 구단에 감사하다"며 "이번을 계기로 경기 일정은 공정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휴식을 취할 팀과 자주 맞붙을 예정이었던 두산(12번)도 수정안에서 8번으로 줄었다. 두산 관계자는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졌으니 만족한다. 100% 만족은 없지만 일정 재조정이 받아들여진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일과 총 경기수 등은 변동 사항이 없다. 9개 구단 체제로 막을 올리는 2013년 프로야구는 3월30일 개막하고 팀 당 128경기, 팀 간 16차전씩 총 576경기를 치른다. 개막전 2011년 순위를 기준으로 1-5위, 2-6위, 3-7위, 4-8위간 경기로 편성했다. 따라서 1위에서 4위 팀 구장인 대구(삼성-두산), 인천(SK-LG), 부산(롯데-한화), 광주(KIA-넥센)구장에서 2연전으로 펼쳐진다. 올해부터 1군에 합류하는 NC는 기존 일정대로 4월2일 지역 라이벌 롯데와 창원 마산구장에서 홈 3연전으로 창단 첫 경기를 진행한다.
KBO는 팀 간 16차전으로 페넌트레이스가 진행됨에 따라 3-3, 3-3, 2-2연전으로 해 568경기를 우선 편성했다. 9월15일 이후 잔여 8경기와 비로 취소된 경기를 묶어 재편성할 예정이다.
올 시즌 어린이날 경기는 격년제 편성에 따라 두산, 롯데, 넥센, 한화의 홈 구장에서 열리며, 퓨처스(2군) 올스타전과 올스타전은 7월18일과 19일에 연속으로 개최된다. 올스타전 개최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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