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서울대 응급의료센터 유치가 최근 무산된 것은 충남대병원이 이를 저지하기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인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유한식(사진) 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대 응급의료센터 세종시 설치 반대 논란과 관련, "밥을 해서 막 먹으려 하는데 충남대병원이 밥상을 뒤엎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서울대 응급의료센터 설치는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려고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온 역점사업으로 충남대병원의 세종시 설립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에 제대로 된 응급의료기관이 없어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의 불안감이 크고,그 때문에 응급의료기관 설치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며 "충남대병원이 이를 고려하지 않고 정ㆍ관계 로비를 통해 응급의료센터 설치를 막고 오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충남대병원 측은 "정부와 국회에 '세종 충남대병원' 설립 추진 의사를 강하게 밝히는 과정에서 오해를 산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세종시는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설치를 위해 국비 45억원 등 모두 15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사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말 최종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제외됐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