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들은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는 일상충동(日常衝動) 성향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일기획은 전국 6대 도시에 거주하는 만 13~59세 남녀 3,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한 ‘2012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의 대표 키워드를 ‘일상충동’으로 정의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루가 다른 여행과 같은 긴장된 삶을 경험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작은 자극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충동적이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충동 구매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광고를 보고 제품 구매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43.4%로 2010년 41.0%, 2011년 41.6%보다 높아졌다. ‘계획에 없는 물건도 눈에 띄면 사는 경우가 있다’는 답변도 41.0%로 2010년 39.2%, 2011년 37.9%보다 늘었다. ‘일반 매장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소비자는 2010~2012년 사이 27.1%, 27.9%, 31.7%로 꾸준히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충동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불확실성을 즐기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보고서는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 올지 모르면서도 즐기는 서브스크립션의 성장세도 이런 이유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소비자들은 거시적으로 불안한 환경 속에서 사방을 예의주시하며 대세를 따르는 것을 통해 안도감을 느끼려는 성향이 강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패션이나 스타일을 종종 따라 하곤 한다’라는 소비자는 26%로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제품 구매 시 파워블로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라고 답변한 소비자는 24.6%로 증가했다. 나 혼자 만이 아니라는 최소한의 안도감을 주기에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제일커뮤니케이션연구소 허원구 팀장은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자극을 제시하며 자사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행동이나 태도를 이끌어 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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