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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한국서 판매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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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한국서 판매 시들

입력
2013.01.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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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가 국내 출시 한달을 맞았지만 시장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폰5는 4일까지 40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단일 스마트폰 판매량으론 선전하고 있는 것이지만, 당초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이다. 특히 SK텔레콤, KT 등이 출시 전 예약판매 돌입 후 30만건의 구매신청이 몰리는 등 초반 상승세를 감안하면 실망스런 결과다.

업계는 당초 총 250만명에 달하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 중 약정이 끝났거나 만료를 앞둔 고객, 포상판매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는 고객 등을 고려해 150만~200만명의 수요를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졌고, 지금은 출시 넉 달이 지난 갤럭시노트2에도 뒤쳐져 있다. 최근 아이폰5는 하루 판매 대수가 1만대 정도이지만, 갤럭시노트2는 1만7,000대가 팔리고 있다.

업계는 아이폰5 판매부진 이유를 해외에 비해 석 달이나 늦은 판매시점을 꼽는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선 지난해 9월 판매가 시작됐지만 한국은 3차 출시에 겨우 포함될 정도로 늦어졌고,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실망이 커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조사 보조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는 애플의 판매 정책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는 LTE를 장착한 첫 아이폰이라는 것 이외에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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