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 기업 미소니의 비토리오 미소니(58) 회장 부부 등 6명이 탄 경비행기가 4일 베네수엘라 근해 상공에서 실종됐다고 현지 관리들과 미소니사가 5일 밝혔다.
이들이 탄 BN-2아일랜더 경비행기는 베네수엘라 연안의 섬들로 이뤄진 휴양지 로스 로케스에서 수도 카라카스로 향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실종된 경비행기에는 미소니 회장과 부인 모리지아 카스틸리오니, 이탈리아 친구 2명과 베네수엘라인 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는 헬기와 보트를 동원한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나 잔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소니는 독특한 지그재그와 기하학적 패턴의 니트 제품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브랜드다. 1950년대 오타비오 미소니 부부가 창업했으며 90년대 들어 장남 비토리오를 비롯해 세 자녀가 이어받았다.
스포츠를 즐기는 미소니 회장은 부인, 친구와 함께 로스 로케스 휴양지에서 크리스마스와 신년 휴가를 마친 뒤 이탈리아로 귀국하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인 베네수엘라 상공은 최근 수년간 비행기 추락사고가 여러 차례 있었던 곳이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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