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이 영토분쟁을 하고 있는 카슈미르에서 6일 양측 군대가 충돌해 1명이 사망했다. 양측은 서로 상대에게 충돌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인도 군인이 통제선을 넘어와 검문소를 습격, 파키스탄 군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며 "파키스탄군은 효과적으로 대응했고 인도 군인들은 퇴각하면서 무기를 버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반면 인도군 대변인은 "아침 일찍 파키스탄 군이 아무 이유 없이 박격포와 자동화기를 동원, 발포를 시작해 인도 민가 1채가 파괴됐다"며 "우리는 소형 화기만 사용해 보복했다"고 말했다.
인도 측은 파키스탄이 무장 요원 침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국경지역에서 일부러 소규모 분쟁을 일으킨다고 비난해왔다. BBC방송은 양측 군대가 총격을 교환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서로 카슈미르 영유권을 주장하며 두 차례의 전면전을 포함해 크고 작은 분쟁을 치렀다. 양측은 2003년 휴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상을 시작했지만 2008년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무장세력이 인도 뭄바이에서 테러를 일으켜 166명이 사망하자 인도는 협상을 중단했다.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관계 개선에 나서 지난해 2월 평화협상을 재개했고 지난달에는 상대국 국민에 대한 비자 발행 조건을 완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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