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이스' 다르빗슈 유(27ㆍ텍사스)를 넘어라.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노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류현진은 5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환송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인왕을 해보고 싶다"면서 "많은 분이 도와주시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미국)현지에서는 한국 보다 일본 야구의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80% 정도 (야구인들이) 그렇게 여기는 듯 하다"며 "내가 첫해부터 좋은 성적을 내면 그런 생각들은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고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빅리그를 경험한 한국 선수는 많았지만 신인왕에 오른 선수는 없다. 17년간 메이저리그 를 누빈 124승의 사나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40)도 신인왕과는 인연이 없었다. 반면 일본은 1995년 노모 히데오(LA 다저스)를 시작으로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2000년ㆍ시애틀), '안타 제조기' 스즈키 이치로(2001년ㆍ시애틀) 등 3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한국인 '최초'로 국내 무대를 거쳐 빅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이 '최초'로 신인왕에 도전하는 셈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최소 15승, 2점대의 평균 자책점을 올려야 신인왕 후보에 오를 자격이 된다.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한국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2006년 정도의 성적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에 18승6패, 2.23의 평균자책점과 204삼진으로 신인왕에 뽑혔다.
무엇보다 다르빗슈를 넘어야 한다. 지난해 텍사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다르빗슈는 29경기에 출전해 16승9패(221삼진) 3.9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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