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충청권에 분포한 기호유교문화를 발굴해 학술·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프로젝트'의 국책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6일 도에 따르면 문화재를 복원하고 충청 유교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해 현대적으로 활용하기위해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국책화 추진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도가 검토중인 이 계획안에는 대전 세종 충북 등을 아우르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대응하기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충청권 출신을 비롯한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접촉에 나서고, 충청지역 유교 문화와 관련한 특집방송을 기획하는 등 언론을 통한 여론형성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책자문특위를 구성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술세미나를 열거나 충청유교문화 포럼을 구성하는 계획도 담긴다. 도는 특히 충청유교문화권 개발과 관련한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영남유교문화권 사업에는 지난 10년 동안 1조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고, 경북의 관광지도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조선시대 영남유교와 쌍벽을 이룬 충청(기호)유교도 국책사업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청지역은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명재 윤증 등 당대를 대표하는 기호유학자들을 숱하게 배출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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