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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Role in Practical English (영어 활용과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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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Role in Practical English (영어 활용과 문법)

입력
2013.01.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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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영어 문장을 만들 때 자동적으로 문법을 동원한다. 미국인은 영어가 모국어이기도 하지만 '문법은 멀고 복잡한 고전일 뿐'이라고 말한다. 영어가 문법을 라틴어 체계에서 차용하면서 식자층이나 형식 문장에서나 쓰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장 활용과 문법과의 상관 관계를 보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

1969년경 Brown, Cazden, Bellugi 교수들의 공동 연구에서 Cazden교수는 탁아소에 있는 아이들을 3개월 간 3개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하였다. 먼저 Group A(Expansion Group)는 하루에 40분씩 잘 훈련된 교사가 집중적으로 언어를 그때 그때 고쳐주고 이끌어 주었고 Group B(Modeling Group)에서는 똑같은 시간 동안 돌봤으나 언어 학습 면에서는 도와주지 않도록 했다. 그러니까 Expansion Group에서는 아이가 'dog bark'라고 하면 선생이 문법적으로 맞도록 'yes, the dog's barking'이라고 문장을 완성시켜 주었고, Modeling Group에서는 문법적으로 고쳐주지 않는 대신 'He's mad at the cat.'라고 응답을 해 주었다. 그리고 Group C에서는 선생이 언어를 돕지 않고 그냥 놀게만 해 주었다고 한다.

자, 그러면 결과는 어땠을까. 신기하게도 문법적 도움을 가장 많이 받은 Group A는 문법과 영어 실력 전반이 최하위였으며 응답을 해 준 Modeling Group이 가장 많은 발전을 했고 Group C는 당연히 결과가 좋지 못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단순한 문장 암기'나 Modeling Group이 여기 소개한 Expansion Group보다 영어 향상이 빠른 것으로 나왔다.

Cazden교수는 Modeling Group의 아이들이 더 큰 발전을 했다고 분석하고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하고 풍부한 input이 생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따금씩 문법적 교정을 해 주는 Expansion Group은 어느 정도의 발전을 예상할 수 있으나 이를 지속하는 것은 그 효과가 반감되었다.

역시 언어는 규칙과 문법을 우선시하는 것보다 실전에 노출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운전이 서툴지라도 일단 차를 몰고 도로에서 주행해 보는 것이 최고의 좋은 훈련이라는 말과 상통한다. 영어는 외국어이므로 어차피 실수와 오류가 나오는데 중요한 것은 많이 접하고 그것을 과감히 output 해야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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