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에 대해 '검증 과정 없는 불통 인사'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조차 인선 배경을 설명하지 못하는 밀봉 인사, 깜깜이 인사는 국민에 대한 무례한 태도"라며 "배경이나 취지 설명이 없는 '밀봉인사 시즌2'같은 인사 방식이 박근혜 정권 내내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인수위가 대학 교수 등 학자 일색으로 구성된 점도 비판했다.
윤관석 원대대변인은 "학자들로 구성된 인수위는 국정 설계 대신 탁상공론으로 일관할 수 있다"며 "새 내각이 인수위의 국정 기조나 밑그림을 참조할 게 없어 전면 폐기하는 상황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전체적으로 보수 편중 인사라고 비판하면서 일부 인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정무분과위 간사를 맡은 박효종 서울대 교수에 대해 "5ㆍ16을 '쿠데타이기도 하고 혁명이기도 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고 5ㆍ16을 혁명이라고 기술한 대안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외교국방통상 분과위 간사에 선임된 김장수 전 국방부장관은 남북관계에 대한 경직된 태도 등을, 유민봉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의 경우 현정부 출범 즈음 뉴라이트 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한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활동 경력을 문제 삼았다.
이밖에 장순흥 교육과학분과 위원은 2008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들이 학부생 기술로 수십억원의 자문료를 받아 챙겼다는 당시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의 주장에 의해 논란이 일었던 점을 들어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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