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SBS 밤 11.05)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들을 치유할 사회적 지원시스템을 모색한다.
지난 11월, 서울의 한 부동산 중계업체 사무실에 피자와 콜라가 배달됐다. 고객이 답례로 보내온 것이라 생각한 사장은 순찰 중이던 경찰관과 이를 나눠 먹은 뒤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검사결과 콜라에서는 치명적인 농약 '그라목손'이 검출됐다.
사건 일주일 만에 30대 남성 강모씨가 긴급 체포됐다. 명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취업이 되지 않아 각종 경품으로 살고 있는 그는 지난해 여름 이사를 하면서 부동산 사장과 이삿짐 업체 사장 등이 공모해 3,000만원이 넘는 경품을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이를 알아채고 고발하려 하자 살해하겠다며 협박해왔다는데, 강씨가 지목한 사람들은 서로 일면식도 없었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강씨와 비슷한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헛된 망상에서 헤어나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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