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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타자는 도박"… 용병 투수 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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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타자는 도박"… 용병 투수 사상 최다

입력
2013.01.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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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팀 사상 최초로 3년째 '외국인 듀오'를 눌러 앉히는 데 성공했다. LG는 4일 벤자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각각 총액 37만5,000만 달러다. 이로써 9개 구단 가운데 용병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삼성 라이온스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세 구단뿐이다. 숫자는 더 늘었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투수 천하'다. 9구단 NC가 가세해 전체 외국인 숫자는 지난해 16명에서 19명으로 확대됐지만 각 구단의 투수 선호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강의 외국인 '원투펀치'는

마땅한 토종 에이스가 없는 팀들은 외국인투수들의 어깨에 운명을 걸어야 한다. 주키치와 리즈는 지난 2년간 선발 마운드를 이끈 검증된 투수들로 LG는 몸값 줄다리기 끝에 어렵사리 재계약을 이끌어 냈다.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직접 골라 화제가 된 이브랜드는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뛰면서 통산 19승25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볼티모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14경기에선 5승5패, 평균자책점 2.79의 성적을 냈다. 한화 역시 총액 36만달러에 재계약한 데니 바티스타와 함께 이브랜드가 내년 시즌 선발의 기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가장 먼저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헤켄과 재계약했다. 나이트는 지난시즌 16승(4패)에 평균자책점 1위(2.20)의 MVP급 활약을 펼쳤고, 밴헤켄도 11승을 보태며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다. 김광현이 재활 중인 SK 와이번스도 크리스 세든, 덕 슬래튼 등 두 왼손 용병을 새로 영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스캇 리치몬드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캐나다 노스밴쿠버 출신의 리치몬드는 오른손 정통파로 198㎝의 큰 키에서 뿜어 나오는 최고 시속 148㎞의 직구 외에도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난달 기존의 쉐인 유먼과도 총액 37만5,000달러에 재계약해 외국인 원투펀치를 완성했다.

왜 투수인가

류현진(LA 다저스)이 없는 올시즌 최고의 토종 투수로 꼽히는 윤석민(KIA)을 보유한 KIA타이거즈도 투수인 헨리 소사, 앤서니 르루와 재계약했다. 지난해 다승왕 장원삼이 버티는 삼성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새로 영입하고 미치 탈보트와는 협상 중이다.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와 용병 사상 최초로 2년 계약을 한 두산도 프록터의 대체 선수로 역시 투수를 물색 중이다. 3명을 뽑을 수 있는 NC도 이미 2명의 투수를 영입했고, 나머지 1명도 투수로 채울 계획이다.

이처럼 각 구단이 외국인타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추세가 된 이유는 '도박'보다는 안정된 전력 향상을 노리기 때문이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아무래도 타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되는 투수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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