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바둑계 MVP 이세돌이 지난 한해 국내외 기전에서 모두 7억여원의 상금을 획득해 3년 연속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세돌은 지난해 국제기전인 2012 삼성화재배에서 우승, 상금 3억원을 거머쥐었고 올레배(1억원), 명인전(8,000만원), GS칼텍스배(7,000만원) 등 3개 국내기전 우승을 포함해 모두 7억 100여만원의 상금 수입을 올렸다. 이밖에 중국 리그 출전 보수 등 비공식 수입까지 포함하면 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상금 랭킹 2위는 4억 6,200여만원을 번 백홍석이 차지했다. 백홍석은 지난해 비씨카드배(3억원)와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2,500만원)에서 우승, 국내기사 중 유일하게 세계 대회 2관왕에 오른데다 명인전 준우승(2,400만원)과 KBS바둑왕전 준우승(600만원) 등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백홍석이 상금 랭킹 10위 안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원익배 십단전에서 우승(5,000만원)한 최철한이 2012 스포츠어코드 세계마인드게임즈 남자개인전과 혼성페어전 우승으로 11만 2,000달러(1억 1,900만원)를 보태 총 4억 400여만원을 벌어 2년 연속 상금 랭킹 3위를 지켰다.
한편 KBS바둑왕전과 맥심커피배서 우승한 박정환이 2억 5,600여만원으로 4위에 올랐고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준우승(8,000만원)한 이창호가 2억 700여만원으로 5위, 2012 한국바둑리그에서 한게임을 우승으로 이끈 김지석이 2억여원을 벌어 6위에 올랐다. 7위 강동윤부터 조한승, 윤준상, 박영훈, 원성진, 이동훈까지 12위안에 드는 기사들은 모두 1억원이 넘는 상금 수입을 챙겼다. 특히 17세 소녀기사 최정이 여자명인전 우승, SG페어대회 우승 등으로 8,900여만원을 벌어 내로라하는 남자기사들을 제치고 14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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