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인물의 탄생에는 음택(묘터)과 양택(집터) 모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태어난 생가(生家) 터도 마찬가지다. 고건 전 대통령권한대행 선친 고형곤 박사는 별세 직전에 본인의 사후지지(死後之地)를 직접 잡았으며 유언으로 광중의 깊이와 좌향까지 지시하였다. 참선수행을 오래하여 도인이라고도 불린 인물이다. 전북 옥구에 넓은 선산이 있는데도 남양주시를 선택했다. 안타깝게도 풍수(風水)에서 꺼리는 규봉(窺峰)이 묘 앞에 있는 산을 택했다. 규봉은 도둑봉이라고도 부른다. 규봉이 집이나 묘에서 보이면 재물이든 자리든 도둑맞는다. 결국 집권여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이자 대통령권한대행까지 지낸 지지율 1위 후보가 갑자기 사퇴하고 만다. 문재인 후보의 생가는 거제도 명진리에 있다. 이곳에도 도둑봉이 생가를 넘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생가는 대구시 중구 삼덕동이며 구미 금오산(金烏山)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와 선영이 있다. 金烏는 태양 속에 세 발 달린 삼족오가 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것으로 태양의 별칭(別稱)이다. 선영에는 결재권을 뜻하는 옥인사(玉印砂)가 서있는데 임금의 직인인 옥새(玉璽)로 보는 이도 있다. 이 바위 주변에는 흉석(凶石)들이 널려있다.
장군대좌(將軍對坐) 명당처럼 장군이 검(劍)을 쥐고 있고, 앞에 돌들이 널려있으면 풍수에서는 칼에 쓰러진 적군의 시체로 판단하여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이 되는 길석(吉石)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다른 명당에서는 복을 받더라도 여기저기 너부러져 있는 돌처럼 후손들이 쓰러지는 흉사(凶事)도 함께 오는 것으로 판단한다. 선영 약 10m 앞에 있던 15여 개의 돌무더기들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에 패한 후쯤에 흙으로 덮은 것은 그래서 잘 한 일이다.
물형풍수(物形風水)에서 금오탁시(金烏啄屍) 명당은 까마귀가 앞에 있는 시체를 쪼아 먹으려는 형국을 말한다. 금오탁시는 부귀지지(富貴之地)이나 큰 댓가(害)가 따른다. 명당자리는 주로 까마귀의 눈과 눈 사이 미간(眉間)에 자리한다. 그런데 사실 선영은 까마귀의 오른쪽 날개 중간에 있기에 형국과 약간 차이가 있다. 굳이 이름 붙이자면 황금까마귀가 세상으로 내려오는 금오강림(金烏降臨)이 된다. 건너편으로는 풍수에서 안산(案山)이라 부르는 천생산(天生山)이 보인다. 천생산은 한일자(一) 모양이 두 개 연이어 있는, 일자문성(一字文星)으로 볼 수 있으나 전체적인 형태는 부시안(浮屍案)이다.
즉 천생산은 죽은 시체가 누워있는 형국이다. 까마귀는 시체가 있어야 발복한다. 시체는 까마귀가 매우 좋아하는 먹이다. 금오산은 황금까마귀가 날개를 펴고 있는 형세이다. 정확한 미간 자리는 수원백씨(水原白氏) 재실 뒤의 백씨문중 선영인데 부시(浮屍)가 측면에 자리하고 있는 게 아쉽다. 백남의(白南義) 여사는 박 전 대통령의 모친이다.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외가발복(外家發福)의 영향도 컸다고 해석된다.
살신(殺身)을 통해 발복(發福)하는 터. 바로 금오탁시, 금오강림 명당이다.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전 대통령도 북악산 주인이 될 때 한강 입성을 막는 현병들과 총격전에서 2명이 죽고 10여 명의 인명살상이 있었다. 발복되어 큰 성공을 이루었어도 항상 죽어있는 시체를 보고 있기에 후손들의 인생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반인들과 다르게 생사를 넘나드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명당 발복(發福)의 기운을 받은 당사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세상엔 인정(人情)이 있으나 자연은 무정(無情)하다. 인간사 공짜는 없는 법이다.
터에서 필봉(筆峰)이 보이면 학문(學者)과 인연 깊고, 나락을 쌓아 놓은 듯한 노적봉이 자리하면 부자(富者)가 멀지 않듯이, 시체가 보이면 비명(非命)을 조심해야 한다. 박대통령 내외 모두 불행하게 서거한 이유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게다가 당선인은 인간이 천적인 호상(虎相)이라 더욱 테러를 조심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언질을 받고 행동했는지는 몰라도 야생 숫호랑이상 김정일 전 위원장은 집권기간 동안 거처를 자주 옮기며 은둔생활을 많이 했다. 노출을 극히 꺼리고 집권기간 내내 은신하며 권력을 유지했다. 드러난 행보를 자주 보였다면 저격이나 테러 등 급살을 맞을 가능성은 더 많았을 것이다. 늘 테러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호상이기 때문이다. 참새도 나무숲을 옮겨 다니며 먹이활동을 하면 사냥꾼의 표적이 안 된다. 하지만 전봇대 꼭대기에 앉는 순간 매, 포수 등 누군가 노리는 게 자연의 이치다. 대통령의 자리는 더 이상 올라갈 때가 없는 가장 높은 자리이다. 365일 경호에 만전을 기하여 박 대통령 가문도 정치 명문가 케네디 가문처럼 비운의 가문으로 남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한 가?다행스러운 것은 화면으로 본 근접 경호원의 관상(觀相)이 후보 경호원들 중에 제일 좋았다는 것이다. 머리회전이 빠르고 차분하며 예민한 감각을 지닌 상이다. 가능하면 항상 반 발 앞에서 경호할 것을 권한다. 당선인의 근접 경호원은 덩치가 크면 오히려 불리하다. 즉흥적인 도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은 더욱 조심해야 된다.
당선인의 집권기간 대북관계는 잘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관상으로는 야생 호랑이상 김정일을 제압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지만 사냥 경험을 쌓은 호상(虎相), 박근혜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을 상대하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김정은은 가정집에서 키운 애완 사자상(獅子相)이다. 야성(野性)이 부족하고 지구력이 매우 약하다. 체력은 국력이며 권력은 체력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들도 체력이 약하면 재선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하물며 대통령의 자리는 기도 쎄야하지만 대도 쎄야 도전할 수 있다. 조폭하고 정치인은 비슷한 점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능한 힘으로 밀어붙이고 한 대 공격받으면 바로 대변인을 통해 보복한다. 머리수로 승부하려는 것도 똑같다. 이 모든 것들은 속된 표현으로 깡다구로 통한다.
김정은의 얼굴에서 상정(上停), 중정(中停) 부위까지는 가정집에서 키운 애완 사자상(獅子相)이다. 그런데 하정(下停) 부위인 입 부분은 복어다. 김정은은 살이 찌면 찔수록 복어상(鰒魚相)의 특징이 가중된다. 북한에게는 어두운 징조이며 한국에게는 기회이다. 얼굴에 여러 상이 섞여있으면 운이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관상에 비하면 턱없이 약하다. 부인 리설주는 예쁘고 화사하게 항상 웃고 있지만 슬픔이 서려있다. 영부인이 슬프면 무엇을 뜻하겠는가. 박 당선인은 장조카가 2005년 9월에 태어난 이후부터 서서히 얼굴에서 슬픔과 어둠(탁기)이 가시기 시작하여 2010년 경 부터는 맑아졌다.
복어는 덩치에 비해 입이 작은 게 특징이다. 위험을 느끼면 몸을 부풀려 풍선처럼 크게 만들고, 찔러도 아프지도 않는 가시를 세워서 상대를 위협한다. 권좌에 오른 뒤에 자신을 과시하고 힘자랑 하기위해 제일 먼저 시도한 것이 무리하게 위성을 쏘아대는 것이다. 이것은 복어의 습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복어는 야성(野性)이 약한 동물이다. 그렇지만 나약한 것 같아도 잘못 잡아먹었다가는 복어 독에 즉사할 수 있다. 크기도 작고 체력도 약하지만 보통이 아니다. 또한 혼자서는 큰일을 거행할 수 없으며 환경에 민감하여 측근들이 물도 자주 갈아주고 보살펴줘야 오래살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측근의 운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기도 하므로 측근을 살필 필요가 있다.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장성택이 제일 중요한 위치이다. 장성택은 메기상이다. 같은 어류에 속하기에 둘은 잘 어울릴 수 있는 관상학적 특징을 지닌다. 메기는 입이 옆으로 큰 만큼 욕심이 많다. 또한 잡식이기에 닥치는 대로 먹으려고 한다. 움직이는 것은 일단 물어 삼킨다. 이런 점은 식용개구리상(蛙相)과 아주 흡사하다. 이런 관상을 지닌 사람은 뇌물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앞에다 돈을 흔들어 대면 호기심이 발동하고 본능적으로 덥석 삼켜버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뇌물을 먹어도 웬만해선 잘 들키지 않는다.
그리고 메기는 성질이 난폭하여 호수의 군기반장 노릇을 주저하지 않는다. 복어 주위를 삼엄하게 순찰하고 다니게 된다. 입이 작아 결단력이 약한 김정은에게 훈수를 둘 수 있다. 장성택은 코가 들려있어 속이 훤히 보인다. 코 속이 보이면 돈은 물새듯 빠져 나간다. 또 기분파다. 이런 인물에게 재무를 맡기면 창고는 바닥나고 메기 배만 커진다. 그렇지만 메기는 복어를 잡아먹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같은 호수에 오래 살아서 복어 독에 죽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김정은을 설득하려면 장성택의 도움이 절대적일 것이다. 호랑이상 박당선인과 애완 사자·복어 혼합상인 김정은이 만나면 호랑이는 하늘이 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남측에서 대화를 주도해 나가며 큰 이득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안정과 성장에는 외세의 협조와 이해가 절대적이기에 주변 강대국을 살피어 외교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늙은 사슴상(鹿相)이다. 사슴은 초식동물이며 순한 눈을 지녔다. 초식동물 상을 지닌 사람들이 그렇듯 항상 주변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민감한 오감(五感)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 오바마도 동물적인 감각이 발달하여 갑자기 떠오르는 영감(靈感)과 순발력이 좋고 임기응변에 능한 관상이다. 얼굴은 사슴처럼 길어서 갑자형(甲子形)이다. 귀도 사슴처럼 크고 앞으로 향하는 쪽박귀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런 관상을 지니면 미세한 움직임도 파악하는 재주가 있다. 오바마는 입 양 옆으로 내려온 법령이 아주 좋다. 안정적이고 흔들림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線)이다. 여자들이 성형으로 이 선을 지우면 절제력과 보호막이 사라져 운이 내려간다. 세계 최고 부자 워런 버핏의 법령도 일품이다.
오바마를 보고 있으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원령공주에서 자연의 수호신 시시가 오버랩된다. 시시는 뿔이 여러 개 달린 사슴으로 생사를 주관하는 신(神)이다. 예로부터 사슴 鹿은 祿과 음이 같아서 관직을 뜻한다. 금관에도 사슴뿔 모양을 장식했다. 오바마는 초식동물이지만 예사롭지 않는 뿔을 지닌 사슴상이다. 인상이 아무리 좋아도 성상(聲相)이 나쁘면 도로아미타불 되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성상이 인상을 앞선다. 오바마의 성상은 현존 세계 지도자 중 제일 귀한 목소리를 지녔다. 토성(土聲)에 해당하며 모든 것을 포용 할 수 있는 너그러운 대지(大地)의 소리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상이 금성(金聲)이며 단연 으뜸이다. 신비로운 성상을 지닌 늙은 사슴과 호랑이의 관계는 같은 영물(靈物)끼리의 조우이기에 말이 필요 없이 이심전심으로 통한다.
아베 일본 총리의 관상은 몰모트(Marmot)상이다. 햄스터 보다 큰 쥐과의 동물이다. 애완동물로 인기 있으며 잡식성이다. 집단생활과 사회성이 좋다. 눈은 좌우로 떨어져 있어 뒤쪽까지도 볼 수 있다. 몰모트 상은 눈치가 빠르고 민감하여 환경의 변화와 흐름을 잘 간파한다. 느리면 잡아먹히는 피식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정치란 정치 9단이 아닌 눈치 9단이 출세하고 성공하기에 정치와 아베는 잘 맞다. 몰모트는 이것저것 물어다 쌓기에 부지런하고 돈 걱정 없이 산다. 약한 상대에게는 강하고 강한 상대에게는 약한 자세를 보인다. 덩치가 작은 만큼이나 경솔한 처신으로 자충수를 두는 경우가 많다. 중국과의 영토분쟁에서 강한 액션을 취하지만 결국 자기 발등을 찍을 공산이 크다.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의 외조부이며 아베 신타로는 부친이다. 기시는 A급 전범으로 스가모 형무소에 구류되었다 풀려났다. ‘쇼와의 요괴’는 그의 별명이다. 정치적 고비와 난세에서 살아 돌아오는 처세가 그의 이력을 대변한다. 반미에서 친미로 갑자기 돌아설 수 있는 원인을 그의 눈 어미(魚尾)에서 읽을 수 있다. 아베처럼 눈 꼬리가 내려가면 눈치와 계산이 빠르다. 타인에 대한 봉사정신이 앞서며 순종적인 자세도 잘 취한다. 한 임금만 섬기는 정몽주가 아닌 왕조가 바뀌어도 시류에 몸을 맡기는데 능숙하다. 아베 총리는 외탁으로 외모가 외조부와 매우 닮았으나 조부의 관상보다 격이 상당히 낮다.
2011년 대지진이 일본을 강타했다. 지진은 일본의 일상적인 현상이지만 이번에는 징후가 범상치 않다. 그 징조는 원전의 붕괴에서 읽을 수 있다. 전기는 오행(五行)에서 불(火)에 해당한다. 게다가 핵(核)은 극강한 火이며 화마(火魔)로도 볼 수 있다. 그런 곳이 파괴됐다는 것은 이미 일본에 덮칠 징조를 알려주는지도 모른다. 불이 나면 제일 쉽게 타는 것은 종이다. 돈은 종이로 만들며 돈은 곧 국가경제이다.
부안군 위도(蝟島)의 蝟는 고슴도치 위자이다. 뾰족한 것도 불(火)에 해당한다. 가시는 무서운 불과 같은데 고슴도치는 천개가 넘는 가시로 덮여 있다. 불로서 불을 다스린다. 위도가 핵폐기물 후보지가 된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며 위도로 방폐장이 가는 것은 순리에도 맞다. 크기가 알밤만한 쑥을 단전의 맨살에 올려놓고 100장만 불로 지져서 뜨거운 맛을 보면 바로 안다. 강한 불이 뜨거운 것인지 찌르듯이 아픈 것인지. 한국산 진중한 호랑이상(虎相)과 가벼운 몰모트상의 역학관계로 볼 때 지금까지와는 달리 한국에 유리한 한일관계가 정립 될 수 있겠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야생 표범상(豹相)이다. 표범은 고양이과의 동물로 호랑이와 습성은 비슷하나 다른 점은 낮에는 늘어지게 자고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호랑이보다 더 은밀함을 즐기기에 수행원도 많이 거느리고 다니지 않는다. 그러기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는 전직 KGB라는 직업은 푸틴과 잘 어울리며 재미있게 업무에 임할 수 있고 능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다.
또한 표범은 재주를 잘 부리고 놀이를 좋아하는 것처럼 푸틴은 유도, 사냥 등 잡기를 즐긴다. 이것은 표범의 성질을 닮아서이며 시끄러운 것도 꺼린다. 표범의 상을 지닌 사람은 흥분하거나 화를 낼 때 동공이 커지는 특징이 있다. 한 가지 장점이자 단점은 포기가 빠르다는 것이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포기하고 깨끗이 단념하는 성질이 강하여 쿨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메드베데프와 서로 대통령과 총리를 쉽게 맞바꾸는 것도 이러한 본성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갓 사냥 실전을 경험한 한국 암호랑이와 거친 야생에서 단련된 시베리아 야생표범은 막상막하다.
중국 주석 시진핑은 사자상(獅子相)이다. 그 중에서도 암사자 상이다. 암사자는 고양이과 동물 중에서는 드물게 집단생활을 잘한다. 恥瑛渼?일도 안하며 명령만 좋아하는데 반해 암사자는 사냥도 헌신적으로 솔선수범하고 동료들과 친화력도 매우 뛰어나다. 시진핑은 잘 웃지는 않지만 친화력이 좋은 장점이 있다. 그 친화력과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 절제력이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얼굴을 보면 오랜 기간 피나는 인내와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심신이 지쳐 보인다.
또한 암사자 상을 지닌 사람은 의리를 각별하게 중시 여긴다. 동료 사자가 공격당하면 주저 없이 동참하여 협공한다. 만약 북한과 남한이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후진타오와 달리 시진핑은 북한을 위해 병력을 즉시 파견할 수도 있다. 북한을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18대 대통령이 중국과 각별히 친교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암호랑이와 암사자는 대등하게 서로를 견제할 수 있으나 사자는 늘 주위에 동료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유념해야 한다. 모두 최고 맹수지만 단독생활을 주로 하는 습성 때문에 호랑이는 늘 저격에 쉽게 노출되는 반면 사자는 동료들이 늘 곁에 있는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
민주당은 아마도 한동안 죄인처럼 숨어 살아야 될지도 모른다. 여러 번의 천금같은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댓가이다. 운동권 출신은 2004년, 17대 총선이 막차였음을 알아야 한다. 재벌은 폐단을 고쳐야지 해체를 주장하는 것은 국익에도 선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인재 한 사람이 천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고래가 호수에 살고자 하겠는가. 천재가 재벌에 모이는 것은 순리이며 그곳에서 더 큰 부를 창조할 수 있기에 국가 경제력에도 유리하다.
박 후보가 당선되는 데는 살신(殺身)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다행히 본인은 다치지 않았으나 최측근이 2명이나 명을 달리했다. 그뿐 아니라 경남 진주에서는 박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투신자살한 사람도 있었다. 때로는 가족보다도 가깝고 분신과도 같은 최측근이 두 명이나 영원히 세상을 떠났을 때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것 이상의 고통을 당했을 것이다. 당선인의 상해를 대신 짊어지고 하늘로 올라간 거룩한 목숨들이다. 그 피로 하늘의 용서를 빌었는지도 모른다. 아버지에게 원한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이춘상 보좌관에 이어 김우동 홍보팀장이 숨졌을 때 단서가 발동되었기에 기자에게 전화하여 박후보의 당선을 말했다.
초심을 잃지 말고 직언을 경청, 수용하여 호상의 독단적 카리스마에서 올 수 있는 역작용의 폐해를 제거해 냄으로써 ‘인사는 만사’ ‘민심은 천심’ 이라는 절대적 명제를 이룩해 내야 할 것이다.
박 당선인은 25년 만에 가장 좋은 상을 가진 대통령이다. 혼잡한 정글의 규칙과 질서(法)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백수의 왕인 호랑이 상의 대통령이다. 지역, 이념, 각종이익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의 대통합 뿐 아니라 반백년 이상 분단된 조국의 대통일이라는 역사적 숙원을 이루는데 결정적 기반을 마련 할 수 있는 넉넉한 역량의 관상을 가지고 있다. 부디 첫 여성 대통령, 첫 2세 대통령으로 통일강국 시발의 포효를 토해내어 세세만년 추앙받길 염원한다.
성암산인(聖岩山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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