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일 자원개발업체 유아이에너지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이 회사 대표 최규선(사진ㆍ53)씨를 출국금지했다. 최씨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홍업ㆍ홍걸씨가 구속되는 계기가 된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김한수)는 이날 서울 역삼동 유아이에너지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자료가 담긴 전산자료 및 각종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 유전공사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3,000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횡령 및 배임) 등을 받고 있다.
유아이에너지는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앞두고 PPS(이동식 발전기) 매출채권 715만달러를 회수한 것처럼 법인통장을 위조한 정황이 드러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이에 대해 최씨는 "회사로부터 돈을 빌렸으며, 지난해 모두 변제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최씨는 김 전 대통령시절 각종 이권에 개입, 홍걸씨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로 2003년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