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컬 운동 대부' 오재식 박사 별세

교파와 교회의 차이를 초월해 모든 기독교 교회의 통일을 도모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대부' 오재식 박사가 3일 오후 8시2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제주 출신인 오 박사는 평생을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 비정부기구(NGO) 활동에 헌신했다. 서울대 종교학과와 미국 예일대 등에서 신학을 공부한 그는 한국기독교회협의회(KNCC) 선교훈련원장 겸 통일연구원장, 세계교회협의회(WCC) 개발국장ㆍ제3국장, 크리스챤아카데미 한국사회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월드비전 회장과 참여연대 창립대표, 대북지원민간단체협의회 초대회장, 월드비전 아태지역본부 북한사업부 자문위원 등도 지냈다.

2002년 대북사업과 활동 등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그는 2009년부터 췌장암과 대장암 등으로 투병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노옥신씨와 자녀 승현(LG화학 부장) 경원(재미) 지원(주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으로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7일 오전9시. (02)2072-2020.

이환직기자 slamhj@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