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로 시작된 새해,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기보단 자녀들과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통해 가족애를 돈독히 다져보는 것은 어떨 까. 서울시는 새해와 겨울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 무형문화재 돈화문, 북촌 교육전시장에서는 1월 한 달간 '테마와 해설이 있는 시연'이 운영된다. 뛰어난 방수ㆍ방습효과를 자랑하는 옻칠과 송절주 술 빚기, 화문석 짜기, 민화 그리기 등을 배울 수 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들이 직접 작품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설명해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백제인들의 식생활이 궁금하면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리는 '백제의 맛- 음식 이야기' 전시회를 찾으면 된다. 15~27일 진행되는 겨울방학교실 '나는야! 백제의 요리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직접 백제시대 음식을 만들고 상을 차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생과 동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며, 4일부터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접수 받는다.
월드컵공원 사업소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친환경 천연비누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주 화요일 1층 영상실에서 진행된다. 2층 사랑방에선 매주 화ㆍ토요일, 볏짚으로 작은 소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실외에서 뛰어 놀며 추위를 이겨내는 '이한치한'(以寒治寒)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10ㆍ17ㆍ24일 오후 2시 서울숲 방문자센터에선 민속놀이를, 31일까지 보라매공원 농촌체험장에선 자연썰매타기와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음달 3일까지 개장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700여권의 책과 따뜻한 차가 있는 북카페와 연계돼 연인이나 자녀와 함께 스케이팅과 책 읽기를 동시에 즐기는 겨울추억 만들기에 제격이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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