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밀린 방세를 요구하는 집주인이 휘두른 흉기에 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려나가는 등 20여곳에 상처를 입은'10대 자매' 에게 국내외 독지가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들 독지가는 본보를 통해 소식을 접한 뒤 '돕고 싶다''병원비라도 내고 싶다'등 자매를 도울 방법 등을 물었다.
아이디'NA YUN KYOUNG'를 쓴 네티즌은 메일를 통해"피해자 가정을 돕고 싶은데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요.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조금이라도 돕고 싶습니다. 너무 충격이고 보는 사람도 마음이 아픕니다. 병원비는 그 소녀가정에서 부담 하는 건가요? 다같이 돕거나 격려할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좋겠는데…"라고 물었다.
또 호주 캔버라에서 사는 김원일씨는" 새해에 이런 큰 사건으로 상처를 입은 자매들과 어머니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멀리 호주에 살지만 작은 도움과 위로라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두 자매의 연락처(메일이나 전화)나 어머니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라는 사연을 보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독지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독학으로 했다는 최양에게 공부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고 싶은데 이 부모의 연락처를 알고 싶다"며"동생을 지키려는 최양 소식을 듣고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교회 등 종교단체에서도 최양에게 "돕고 싶다" 등 독지가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최양을 구한 의로운 시민 김상규(43)씨는"어려운 가정형평에서도 동생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며"꿋꿋하게 독학으로 공부해 검정고시를 따고 현재 조무사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다는 최양 엄마의 말을 듣고 눈시울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김 씨는"최양을 돕고 싶어하는 의로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독지가들의 정성을 모으는 창구를 단일화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를 당한 최 양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손가락 등 접합수술을 받았지만 이마와 어깨 등 곳곳에 입은 상처와 정신적인 충격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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