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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터 활용 방안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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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터 활용 방안 동상이몽

입력
2013.01.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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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이 2월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교육청 터에 에듀아트센터 건립 방침을밝히자 부지 주인인 충남교육청은"처음 듣는 소리"라며 시교육청의 일방적 태도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김신호 교육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충남교육청사 부지에 공연장과 체육관, 수영장,미술관, 전시관 등을 갖춘 에듀아트센터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에듀아트센서가 설립되면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교육청은 "아직 에듀센터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예산 등이 세워진 것이 아닌 상태"라며"교육감의 발언은 대전시로 무상이양이 추진되는 충남도청사 부지처럼 충남교육청터도 국가로부터 무상이양을 받는다면 에듀아트센터 설립을 검토해보겠다는 의사표현일 뿐"이라고 말했다.

충남교육청은 대전시 교육청의 일방적인 의사표명에 내심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 도 교육청은 내포신도시 이전 사업비 일부를 현 청사 부지를 매각해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기때문에 경쟁입찰을 통한 공개매각 방침을 굳히고 있다. 교육청은 현재 부지의 용도가 아파트 등을 지을 수 있는 2종 주거지역이어서 매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아무런 협의도 없는 상태에서 부지를 자기들 마음대로 어떻게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다른 기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대전시교육청이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도 시교육청의 에듀아트센터 활용안 논란에 대해 "교육감 혼자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며"재원만 1,500억원이 들어가는 교육시설 건립에 대한 의견수렴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에듀아트센터는 이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로 구체적인 재원마련 방안 등을 세워야 한다"며"교육청의 희망사항을 말한 것이 파장으로 확대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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