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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경남시대 주춧돌 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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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경남시대 주춧돌 놓겠다"

입력
2013.01.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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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ㆍ19보선에서 당선된 홍준표(59) 경남지사의 취임 일성은 도지사 공백 장기화로 피폐해진 도정 바로 세우기였다. 약식 취임식을 가진 뒤 바로 현장으로 뛰어든 홍 지사는 '당당한 경남시대'를 기치로 대대적인 개혁 드라이브에 나섰다. 홍 지사를 만나 도정방침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도정 운영방향은

"서민이 행복한 정의로운 사회, 대한민국 중심에 당당히 서는 경남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정지표를 '당당한 경남시대'로 정했습니다. 분야별 전략목표는 ▦깨끗한 도정 ▦지역균형발전 ▦성장동력 확보 ▦건전한 재정 ▦문화경남 창달 등 5개로 정했습니다. 우선 깨끗한 도정을 실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문화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비리 연루자는 경중에 관계없이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하고 관리책임도 엄중하게 물어 인사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것입니다. 또 지역ㆍ도농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균형발전정책을 추진, 도민화합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부채 감소를 통한 건전한 재정, 문예부흥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도정개혁단을 운영하겠다고 했는데

"도정이 많이 피폐해졌습니다. 도정 공백 장기화로 공직사회 내부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대외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의식과 시스템 변화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도정개혁단을 통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역동적인 도정을 구현해 나갈 작정입니다. 외부인사 중심으로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직제 개편과 성과목표 설정에도 역할을 맡길 계획입니다."

-심각한 재정위기 타개책은

"재정위기는 지방세 감소 등 외부요인에 의한 세입감소와 세출면에서 중장기 재정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국가사무이던 사회복지사업의 국고보조사업 전환 등에 따른 것입니다. 우선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신규 세원을 늘리고, 정부와 협의해 지방세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계획 중인 SOC사업 가운데 지방비 부담이 많은 사업은 우선순위를 검토해 가능한 한 국비사업 위주로 추진하겠습니다. 과도한 최소운영수입보장(MRC)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거가대교와 마창대교는 민자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근본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겠습니다. 복지수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국민최저선 보장의 범주에 속하는 복지사업은 정부가 전담하는 방향으로 협의해 지방비 부담을 줄여 나가겠습니다."

-실무위주 조직 및 직제개편안을 발표했는데

"효율성과 책임성을 원칙으로 중복기능은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행정력의 낭비를 없애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또 성과와 책임을 분명하게 평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행정에 경영마인드도 적극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무부지사 산하에 투자유치ㆍ기업환경개선ㆍ고용정책ㆍ재정점검단 등 4개 단을 두기로 했습니다. 또 농수산해양국을 농정국과 해양수산국으로 분리하고, 동남권발전국과 경제통상국은 지역균형발전본부로 통합했습니다."

-국책사업 유치 약속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재정여건 상 자체적인 대형사업 추진은 어렵습니다. 국책사업을 얼마나 많이 가져오는 가에 따라 경남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우선 진주-사천 항공우주국가산단과 밀양 나노테크산단의 국가산단 지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신공항도 다음 정부에서 재추진을 약속했기 때문에 경남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셰일가스융합연구소 양산 유치와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도 중점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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