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소도시 경북 예천군에 때아닌 육상선수들이 북적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육상선수들이 예천에서 동계훈련을 대거 실시하기 때문이다.
4일 예천군에 따르면 올 들어 전북체고 육상부 등 27개 팀 700명, 연인원 7,00여 명이 2월 말까지 예천에서 동계 훈련을 한다. 하계 훈련과 전국 육상대회 등을 더하면 올 연말까지 1만여명의 육상선수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꿈나무육성선수단 등 연인원 2,500명이 예천에서 체력 및 실전 훈련을 쌓는 등 18개팀 연인원 9,309명을 유치했다.
예천이 육상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것은 지난해 20억원을 들여 공설운동장 부지에 길이 160m, 폭 16m의 철골조 전천후 비가림 시설을 갖춰 동계훈련지로 그만이기 때문이다.
육상선수들의 방문이 급증하면서 예천읍내 숙박 및 음식업소 등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정상록(56)씨는 “양궁에 이어 육상까지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참가하면서 지역 상경기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효과가 기대 이상이자 올해 17억원의 예산을 확보, 공설운동장에 공인2종 경기장 승인을 위한 시설을 보강하고 한천변 모래사장에 특별훈련시설도 완공할 계획이다.
황주섭 체육진흥담당은 “실내 장대높이뛰기 훈련장은 전국에서 예천이 유일하고, 숙소와 운동장의 거리가 가까워 선수들이 예천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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