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택배 도중 온도 관리 이뤄지지 않아 위생 불량”
TV홈쇼핑과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식품에 세균·대장균이 기준치를 넘어 득실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 TV홈쇼핑 등에서 판매되는 게장, 냉면, 훈제연어를 대상으로 위생지표균ㆍ식중독균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게장 14개 제품 중 8개, 냉면 8개 제품 중 1개에서 세균이나 대장균군 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훈제연어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된 식품들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서 신고가 빈번한 식품들이다.
소셜커머스 쿠팡,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등에서 판매된 게장에선 세균이 13만~96만cfu/g(기준치 10만cfu/g 이하)이 검출됐으며, NS홈쇼핑의 게장에서는 기준치를 60배나 초과한 620만cfu/g의 세균이 검출됐다. 또 GS샵, 소셜커머스 티몬·쿠팡 등에서 판매된 게장에서도 기준치(10cfu/g)의 3.3~25배에 이르는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또 티몬에서 판매한 1개 냉면 제품에서 기준치(100만cfu/g 이하)의 12배인 1,200만cfu/g의 세균이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 제품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하는 한편 냉동이나 살균처리를 하지 않은 절임류 식품의 미생물 개별기준을 신설해줄 것을 건의했다. 세균 14만cfu/g이 검출된 게장이 냉장제품이어서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한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TV홈쇼핑과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되는 식품 대부분은 택배 배송 도중 온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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