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동래부동헌이 본래의 위엄 있는 모습을 되찾는다.
부산 동래구는 역사 바로 세우기와 관광자원 활용을 위해 수안동 동래부동헌 부속건물인 독경당과 찬주헌 복원 정비사업을 펼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동래구는 14억3,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동래부동헌 왼쪽 상가와 토지 등을 매입해 철거하고 2월까지 복원 설계를 마치고 연내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복원될 독경당과 찬주헌은 현재 동래부동헌 건물의 핵심인 충신당 왼쪽에 있었던 중요한 부속건물로 동래부사의 휴식공간과 비장 등이 머물던 일종의 경호실이다.
조선시대 지방 수령이 공무를 보던 동래부동헌은 1636년 동래부사 정양필이 창건해 1711년 부사 이정신이 충신당이란 편액을 붙였다.
동래부동헌은 충신당을 중심으로 서쪽에 독경당과 찬주헌, 서익랑 등이, 북쪽에는 완대헌 등이 있었고, 동쪽에는 연심당과 회심당, 동익랑이, 남쪽에는 질청(이청), 교방, 공수청, 망미루, 외대문(독진대아문)이 자리를 잡아 규모가 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일제에 의해 서익랑은 철거되고 망미루와 독진대아문도 금강공원으로 이전됐으며 충신당 만이 원래 위치에 보존돼 있지만 부지는 대폭 축소됐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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