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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상심한 지지자들 위로 위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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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상심한 지지자들 위로 위한 행보"

입력
2013.01.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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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가 최근 자신의 잇따른 대외행보와 관련, 당 안팎에서 '너무 빨리 정치 일선에 복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문 전 후보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헬렌 켈러의 말을 인용, "하나의 행복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가끔 우리는 그 닫힌 문만 너무 오래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있는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비관주의자들은 별의 비밀을 발견해낸 적도 없고 지도에 없는 땅을 향해 항해한 적도 없으며, 영혼을 위한 새로운 천국을 열어준 적도 없다"고 썼다.

여기서 문 전 후보가 언급한 '비관주의자'에 대해 당내에서는 대선 패배의 주된 책임이 자신과 친노 세력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비주류 측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문 전 후보 측은 "대선 패배로 상심한 지지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문 전 후보가 최소한의 행보를 하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잇단 자살이 대선 패배와 연결돼 있다는 소식에 희망을 갖자는 취지에서 트위터에 글을 남긴 것"고 설명했다.

실제 문 전 후보는 대선 패배 이후 한동한 양산 자택에서 칩거하다 지난달 27일 한진중공업 직원의 빈소를 방문하고 30일에는 광주5ㆍ18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특히 1일에는 이해찬 전 당 대표와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노 인사 1,000여명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해 '친노 진영이 당권 장악을 위해 다시 문 전 후보를 중심으로 세 결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앞서 법륜스님은 이날 평화방송에서 "안철수로 단일화 카드를 썼으면 이기고도 남는 거였는데 문재인 단일화 카드는 선택 자체에 실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지지 세력 중 도저히 민주당으로 올 수 없는 세력이 떨어져 나가 아무리 진보가 힘을 모아도 50%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친노 세력이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든지, 민주당이 더 큰 국민정당을 만들 때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든지 하는 변화의 몸부림을 쳐야 하는데 안일하게 대응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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