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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문학계 '중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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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문학계 '중진의 귀환'

입력
2013.01.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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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학출판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중진의 귀환'이다. 신경림 황동규 최승자 등 중진, 원로시인들의 신작 시집이 10여권 이상 쏟아지고, 김인숙 공선옥 하성란 등이 신작을 낼 예정이다. 밀란 쿤데라와 SF소설의 거장 필립 K 딕의 전집이 완간되고, 헤르만헤세 선집과 칼비노 전집이 새롭게 선보인다.

가장 활기를 보인 곳은 시단이다. 이성복을 시작으로 황동규, 김명인, 최승자 씨 등이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에서, 신경림 김정환 정호승 김사인 김용택 함민복 씨는 출판사 창비에서 새 시집을 낸다. 고형렬 박태일 박상순 씨는 문학동네에서 새 시집을 낸다. 문학출판사들이 시집 복간에도 관심을 돌리면서 복간 시리즈로 새롭게 선보인다. 문학과지성사는 이달 초 추진한 시집 시리즈 'R'을 통해서 이성복의 유하의 황병승의 김경주의 를 낸데 이어 정현종의 박상순의 등 옛 시집을 다시 출간할 예정이다. 문학동네 역시 절판됐거나 구간인 시집을 새로 내는 시집 복간 시리즈물을 2월 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소설에서는 중견작가들의 장편이 대거 출간된다. 공선옥은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삶의 질곡과 고통을 소재로 한 장편을, 천명관은 앵벌이 아코디언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길 위의 노래'를 출간한다. 박민규의 김인숙의 배수아의 등도 기대되는 장편소설들이다. 신인 작가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지난 해 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던 정유정씨의 신작장편이다. 은행나무 편집자 이진희 씨는 "인수공통전염병을 소재로 한 도시 재난 소설을 구상, 5월에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해외작가의 대표작을 모은 기획시리즈, 전집이 완간되거나 새롭게 선보인다. 민음사는 2010년부터 출간한 쿤데라의 전집 시리즈를 완간한데 이어 세익스피어 희곡전집과 쿠바작가 이탈로 칼비노 전집을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문학은 을 시작으로 헤르만 헤세 선집 11권을 6월까지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를 마지막으로 2011년부터 출간한 필립 K 딕의 걸작선도 12권 모두 완간 될 예정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 폴오스터의 와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해외작가들의 신작도 오랜만에 번역, 출간된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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