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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우승 라이벌은 장타력 KIA·기동력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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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우승 라이벌은 장타력 KIA·기동력 두산"

입력
2013.01.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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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감독이 올해 정상을 다툴 라이벌로 KIA와 두산을 지목했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류 감독은 2일 "KIA와 두산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두 팀을 이겨야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류 감독은 KIA의 장타력, 두산의 기동력을 경계했다.

그는 "KIA는 기본적으로 투수들이 좋다. 또 지난해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이 약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본다"면서 "거포들이 살아난다면 리그 최강의 타선을 구축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세 명의 거포는 100홈런-300타점을 목표로 뛰었지만 최악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이범호는 42경기에서 2홈런 19타점, 최희섭은 80경기에서 7홈런 42타점, 김상현은 32경기에서 4홈런 17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세 거포는 비 시즌 동안 착실하게 준비를 하면서 올해 부활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용규라는 확실한 톱타자를 보유한 KIA는 FA(자유계약선수) 김주찬까지 영입하면서 최강의 테이블 세터를 완성한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류 감독은 두산에 대해선 "투타 밸런스가 잘 이뤄진 팀이다. 특히 발 빠른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두산의 최대 강점이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두산은 단독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도루왕 출신인 이종욱과 오재원을 비롯해 정수빈, 고영민 등이 올 시즌 상대 배터리를 흔들 전망이다. 여기에 정진호, 최주환, 허경민 등 백업 선수들도 도루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타자들이 많은 두산은 FA 홍성흔을 데려와 중심타선을 더 강화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믿을맨' 정재훈, 이재우 등도 불펜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된다.

류 감독은 "올해는 프로야구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반드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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