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연초 매서운 동장군 '한반도 꽁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연초 매서운 동장군 '한반도 꽁꽁'

입력
2013.01.02 12:10
0 0

2일 서울지역에 올 겨울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새해 첫 출근날부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1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원주 영하 11.8도, 충주 영하 14.8도 등 중부지역 대부분이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3일에는 더 추워져, 서울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경기 강원 충북지역에도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올 겨울 최고의 혹한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내린 눈에 얼어붙은 길로 출근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고됐다. 제설제가 뿌려진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고 이면도로는 빙판길이었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전국적으로 2만2,000여명의 인력과 차량 등 장비 9,100여대를 투입해 제설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3일에는 서울 수원 대전 영하 16도, 춘천 영하 20도, 청주 영하 15도, 대구 광주 영하 10도, 부산 영하 7도 등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아침을 절정으로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겠지만 다음 주 초까지 추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혹한의 원인은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우리나라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최근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복사냉각을 가속화시키면서 기온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올해는 연간 평균기온이 평년(10~15도)보다 다소 높고 강수량도 평년(1032~1089㎜)보다 많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12년은 우리나라에 장기 가뭄 및 이상 고온, 태풍 연속 상륙 등 갖가지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난 드문 해로 기록됐다.

4월 초까지 때늦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4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상고온 현상이 6월까지 지속되면서 104년 만의 장기가뭄으로 이어졌다. 5월 전국 평균 강수량(36.2㎜)이 평년의 36% 수준에 그쳤고,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 강수량이 평년 대비 10분의 1에 그치면서 한강과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했다. 8월에는 전국이 폭염에 휩싸여 대전 36.9도(5일), 보령 36.3도(5일), 부여 37.3도(6일)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에는 사상 최다인 17회의 열대야가 발생했다.

또 50년 만에 처음으로 4개의 태풍이 잇달아 상륙해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가 태풍의 길목으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11월부터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다른 해보다 빨리 강하게 발달하면서 일찍 겨울이 찾아왔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