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미혼 남녀 10명 중 1명은 일주일에 단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력을 행복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지만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일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와 서울대 최인철(심리학) 교수가 전국 20~39세 미혼 남녀 1,000명(남성 509명, 여성 491명)을 조사한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몇 번 행복함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16명이 "1주일에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평균 주 3.1회 행복하다고 느꼈고, 10회 이상 행복을 느낀다고 대답한 사람은 1%(0.7%)에도 못 미쳤다.
이 같은 결과는 미혼자들이 행복의 요소로 사랑(15.6%), 우정(3.3%)보다 경제적 안정(36.8%)을 우선시하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38.3%)이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4.3%에 불과했다.
행복을 느끼는 빈도는 소득에 따라 차이를 보여 연소득 4,000만원 이상인 이들은 일주일에 3.5회, 소득이 2,000만~4,000만원인 경우 3.0회, 1,000만~2,000만원인 경우는 평균에 못 미친 2.8회에 그쳤다.
학력에 따라서도 행복감에 차이가 났다. 대학졸업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3.2회 행복을 느꼈지만 고졸 이하는 2.4번 행복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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