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새해 들어 계열사 7개를 정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10개월 동안 총 24개 계열사를 줄였으며 추가적인 통폐합을 통해 총 70여개에 달했던 계열사수를 연말까지 45개 정도로 줄일 방침이다.
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작년 3월부터 ▦핵심사업 역량강화 ▦중복사업 영역조정 ▦비핵심사업 정리 등 3대 원칙에 따라 강도 높은 계열사 구조재편을 진행해 왔다. 철강기업의 정체성에 걸맞게 그룹 사업구조를 철강 소재 에너지 인프라 등 핵심분야 위주로 재편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통해 구조조정이 완료된 손자 및 증손회사는 청라국제업무타운, 포항연료전지발전, 포스그린 등 12개사이다. 또 사회적기업인 송도SE와 포스플레이트는 각각 지분 70%, 36%를 인천YWCA와 기아대책 등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
업무영역이 겹치는 우량 계열사의 합병 작업도 성과를 내 국내 1,2위 스테인리스 가공ㆍ판매사인 포스코AST와 포스코NST는 지난달 합병법인 포스코AST를 설립하고 마케팅ㆍ서비스 기능을 통합했다. 그룹 내 서비스법인인 포스메이트와 승광, 사회적기업인 포스에코하우징과 포스위드의 합병법인도 새해 첫날 출범했다.
포스코켐텍은 포스칼슘을, 포스코엠텍은 나인디지트와 리코금속을 각각 흡수합병했고, 포스코 P&S의 자회사인 광양 SPFC는 가공ㆍ판매의 일원화를 위해 포항SPFC, 군산SPFC를 껴안았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따라 계열사로 자동 편입된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 등 비핵심 유통부문도 당초 계획대로 매각을 추진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력감축, 외부조달 등 인위적 방식이 아니라 자회사끼리의 통합과 업무 효율화를 통해 상시 구조재편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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