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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털이 경찰' 5년전 금은방도 함께 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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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털이 경찰' 5년전 금은방도 함께 턴 듯

입력
2013.01.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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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주도한 박모(44)씨와 공범인 경찰관 김모(44) 경사가 2008년에도 여수의 한 금은방을 털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박씨와 김 경사가 2008년 2월 5일 밤 8시30분에서 8일 낮 12시30분 사이에 여수시 학동 K상가 1층 N금은방에 침입해 금고에 있던 6,500만원 어치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은 금은방 금고털이 사건과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한 데다 김 경사와 박씨가 사건 발생 1년여 전부터 귀금속 중간 도매상 이모씨로부터 N금은방 여주인을 소개받은 뒤 매일 같이 금은방을 드나들었다는 점에 주목, 이들을 상대로 범죄 연관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실제 N금은방 금고털이 사건 당시 김 경사는 금은방 여주인에게 방범요령까지 가르쳐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은방 인근 식당의 천장 석고보드와 금은방 다용도실 천장에 어른 한 명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었고, 금은방 철제금고의 뒷판이 산소용접기로 뜯겨져 있었다. 경찰은 금은방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김 경사가 박씨에게 관련 정보를 알려준 뒤 범행 당일 밖에서 망을 보고 박씨는 금고털이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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