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익원 창출로 위기를 돌파하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 공통점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지난 2012년이 유독 혹독하고 추운 한 해였음을 반영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마치 미리 입을 맞춘 것처럼 신년사 서두에는 모두 "유로존 재정위기 등 불안정한 대외여건 속에 우리 경제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실제 증권사들은 지난해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지점 통폐합, 인력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불확실성 탓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주식거래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들은 더욱 심한 타격을 받아야 했다. "올 한해도 여건이 낙관적이지 않겠다"는 문구도 겹치는 대목이다.
수익원을 다변화해서 내실을 다지겠다는 외침은 이런 위기의식에서 나왔다.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은 자산관리 영업에서 경쟁력을 쌓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법인고객의 오너와 임직원 집중 공략, 상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외에도 글로벌 자산운용 능력 강화(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투자 및 사모투자 강화(SK증권) 온라인 거래 상품 확대(키움증권) 등을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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