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취업난이 가중됨에 따라 20, 30대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반면 40대 이상의 가구의 소득증가율은 20, 30대보다 높아 세대간 소득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 기준 39세 이하 가구의 지난해 3분기 월평균 소득은 407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하는데 그쳤다. 1년 전인 2011년 3분기 (6.46%)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 30대 가구의 전년동기 대비 소득은 2011년 3분기 이후 4분기(5.31%) 2012년 1분기(4.04%) 등 갈수록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 40대 이상 가구의 소득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40대의 월평균 소득은 468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2%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이 각각 462만4,000원과 283만원인 50대와 60대의 소득 증가율도 8.37%와 6.91%를 기록했다.
20, 30대 가구 소득 증가율이 4분기 연속 40대 이상 가구에게 뒤쳐진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20, 30대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아르바이트 등 저임금 임시직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젊은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말 기준 20대의 일자리는 259만9,000개로 전년대비 5.1% 줄어들었다. 반면 50대의 일자리는 263만9,000개로 11.3% 증가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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