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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그룹, 조의제 회장체제로

입력
2013.01.0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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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BN그룹은 2일 조의제 그룹 총괄부회장 및 비서실장, 대선주조 대표이사가 그룹 회장에 오르고 지난 35년간 그룹을 이끌었던 조성제 회장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명예회장 직으로 물러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 명예회장은 부산 상공계 발전과 지역경제 현안 해결 등 상의 회장 직에 전념할 수 있게 됐으나 BN그룹 경영권 변화도 감지된다는 지적이다.

조 신임 회장은 2011년 BN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선임된 이래 조 명예회장과 함께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을 맡아 왔으며, 조 명예회장이 지난해 3월 부산상의 회장에 선출되면서부터 사실상 그룹의 실질적 경영을 맡아왔다.

조 신임 회장의 발탁은 세계적 경제침체 속에서도 그룹의 성장세를 유지시킨 경영 능력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임 부산상의 회장들이 모두 재임기간 자사 회장을 겸임해왔던 관례에 비춰볼 때 이번 조 명예회장의 일선 퇴진이 그룹 경영권에 이상징후가 생긴 데 따른 것 아니냐는 추측도 없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조 명예회장의 동생인 조 신임 회장은 마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뉴욕대를 거쳐 삼성그룹 비서실 및 삼성 미국 주재 금융 분야 총괄임원을 역임했다.

신임 회장 선임에 이어 비아이피㈜, 비엔철강(주), 비엔스틸라㈜, ㈜코스모, ㈜바이펙스 등 그룹 계열사도 임원 승진을 비롯해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N그룹은 1978년 부일산업으로 출발해 지난 35년간 조선기자재 산업부문 세계 1위를 지키며 연매출 7,000억원의 부산 대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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