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문경새재자연생태전시관은 죽은 고목 뿌리로 만든 ‘동물형상 새생명 뿌리공예특별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전시회는 올 연말까지 1층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며, 뿌리공예가 도성기(52)씨가 문경지방에서 나온 고목 뿌리를 활용해 이중섭의 황소를 비롯한 독수리와 산양, 호랑이, 늑대 등 다양한 동물 형상으로 표현한 70여 점을 대여해 전시한다.
작품에 쓰인 고목 뿌리는 도로 등 국내외 각종 공사 현장이나 풍수해 복구지역에서 나온 ‘폐기물’이 대부분이어서 의의를 더해주고 있다.
전시관 측은 또 2층 상설전시관에서 문경의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 박제 전시도 함께 열기로 했다. 문경새재 박달나무 숲길 주변에서 덫에 걸려 죽은 멧돼지와 호계면 국도변에서 차에 치어 죽은 삵, 영강 어부의 그물에 걸려 죽은 수달, 모전동에서 질병으로 죽은 황조롱이 등 50여점이 생전의 모습으로 공개된다. 전시관 입장료는 일반 2,000원, 어린이와 청소년 1,500원이며 문경시민은 50% 감면된다.
김정섭 학예사는 “새생명 뿌리공예전과 멸종위기 동물 박제 특별전시회는 문경새재자연생태관 설립취지와 생명과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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