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가 폴 고갱(1848~1903)이 타히티에서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질문을 담아 그린 대작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1897~98년, 139.1×374.6㎝, 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가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 한국일보사와 서울시립미술관이 6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여는 국내 첫 고갱 회고전 '고갱:신화 속으로의 여행'에서 선보이는 이 그림은 고갱의 가장 큰 작품이자 대표작이다. 건강이 악화하고 생활고를 겪던 고갱은 딸까지 죽자 자살을 결심하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그리기로 마음 먹었다. 고갱은 이 작품에 대해"내 머리 속에서 맴돌던 대작을 죽기 전에 그리고 싶었을 때, 거의 실신상태의 열정으로 꼬박 한 달을 밤낮으로 작업을 하였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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