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새해부터 북항 컨테이너터미널 임대료를 평균 15.2% 인하해주기로 했다. 부산신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임대료는 동결했다.
1일 BPA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동량이 부산신항으로 대거 이전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북항 컨테이너터미널의 임대료를 13.5∼19.7% 인하해 주기로 했다. 이번에 인하된 임대료는 2015년까지 적용된다.
임대료 인하 폭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부산항 컨테이너부두 임대료 산정체계 개편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KMI 연구용역에서는 북항 컨테이너터미널의 내용년수와 장비 투자주기를 고려하고 물가상승률(2.76%), 운영사 수익률(9.24%) 등을 전제로 인하폭을 책정했으며, 신항은 북항보다 선석 당 처리능력을 12.5% 높게 반영, 계산했다고 BPA는 설명했다.
BPA는 신항 개장 등에 따른 부산항의 제반여건을 고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북항 컨테이너터미널의 임대료를 9% 인하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전면 재조정한 것이다.
BPA 관계자는 "이번 임대료 인하가 국내외 경기침체 등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북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항 컨테이너터미널들은 인하폭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입장이고, 신항 일부 컨테이너터미널들은 임대료 동결에 반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부산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703만1,000개로 이중 신항이 936만7,000개(55%), 북항이 766만4,000개(45%)로 신항이 처음으로 북항을 추월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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