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아래로 가라 앉아 있던 2018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재배치 논란이 새해 벽두 다시 점화됐다.
강원 횡성군 내면 번영회와'스노보드 횡성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는 1일 오전 두원면 웰리힐리파크 수리봉 정상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2018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스노보드 횡성 유치'를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가졌다.
추진위는 이달부터 대표선수 훈련캠프 등을 개최해 횡성이 스노보드의 메카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국회 동계올림픽 특별위원회의 횡성 현지 답사를 유도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가 스노보드 횡성 개최를 검토의제에 포함할 수 있도록 국내외 IOC 위원들과의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어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와 강원도를 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석용 횡성군수는 "이번 해맞이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고, 현안인 스노보드 유치를 위해 의지를 다시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유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원도는 첫 번째 올림픽 유치 도전에 나섰던 2003년 횡성을 스노보드 개최지에 포함시켰으나, 그 뒤부터'컴팩트한 대회' 명분을 내세워 평창과 강릉, 정선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최근"올림픽을 유치하면 횡성에 스노보드 종목을 주겠다"는 강원도의 약속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올림픽 조직위와 강원도는 경기장 재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장 배치 계획의 근본을 흔드는 수정은 IOC에 제시한 약속에 배치된다는 이유다.
강원도는 조만간 기존 계획대로 경기장 건설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으로 횡성지역 주민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평창과 강릉, 정선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컴플렉스는 국제 스포츠계와 한 약속으로, 이 틀을 다시 짠다면 신뢰의 문제가 생긴다"며 "IOC도 경기장 재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못박았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