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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9개 분과로… 위원 명단 발표는 해 넘겨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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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9개 분과로… 위원 명단 발표는 해 넘겨 '이례적'

입력
2012.12.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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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1일 대통령직인수위에 국정기획조정 등 9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24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는 인수위원 인선은 발표하지 않아 인수위 최종 구성은 이례적으로 해를 넘기게 됐다.

과거 이명박 정부(12월26일) 노무현 정부(12월30일) 김대중 정부(12월27일) 인수위가 출범할 때에는 모두 당선된 해를 넘기지 않아 새해부터는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갔었다. 따라서 출범이 늦어진 만큼 향후 인수위 활동에 무리가 뒤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1월초 출범할 계획인 인수위의 조직ㆍ기구 구성안을 발표했다. 인수위에 설치되는 9개 분과위는 ▦국정기획조정 ▦정무 ▦외교ㆍ국방ㆍ통일 ▦경제1 ▦경제2 ▦법질서ㆍ사회안전 ▦교육과학 ▦고용복지 ▦여성문화위원회다. 인수위에는 9개 분과위 외에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가 설치되는 데 이 조직의 인선은 지난 27일 끝났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와 비교해보면 분과가 2개 늘어났으며 기능도 일부 조정됐다. 행정 분과는 없어지고 고용복지, 여성, 법질서ㆍ사회안전 분과위가 새로 생겼다. 또 사회교육문화 분과위가 교육과학 분과위로 바뀌었다. 고용복지 분과의 경우 박 당선인이 선거기간 복지와 고용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신설된 것이란 분석이다.

또 여성문화 분과의 신설도 여성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선거기간 법질서 확립, 4대 사회악 척결 등을 강조해온 만큼 법질서ㆍ사회안전 분과의 신설도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이밖에 박 당선인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해온 이공계 출신이란 점에서 교육과학 분과가 역대 정권에 비해 힘을 받는 분과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인수위원 인선에 대해서는"밟아야 할 절차 때문에 임명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수위의 법적 활동범위를 설명하면서 "인수위원, 전문위원, 직원 등은 법에 정해진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의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이 분들이 차기 정부로 옮겨가는 것을 전제로 임명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은 인수위 대변인이자, 인수위원으로 임명됐다. 박선규ㆍ조윤선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윤창중 당선인 수석대변인이 인수위 대변인으로 역할이 축소 조정됐다는 점에서 임명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 등을 감안, 사실상 강등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 인수위 행정실장에는 국회 입법조사처장을 지냈던 임종훈 새누리당 수원영통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한편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청력에 문제가 있는 듯 조 대변인의 도움을 받아 질문에 답했으며 이 때문에 일부 혼선도 빚어졌다.

김위원장은 '논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윤 수석 대변인 임명을 강행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독자적 권한인데 이유를 설명해야 되나. 그런 것까지 참작해서 임명했다"고 답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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