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부부 경찰관이 2012년 마지막 날 함께 특별 승진해 기쁨을 나눴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진경찰서 형사 6팀 최준영(34) 경장, 경제팀 고보경(32) 순경 부부가 각각 1계급 특진했다고 31일 밝혔다. 최 경장은 7월 귀금속을 훔친 남미인 4명을 검거하는 등 올 한해 팀 동료들과 함께 강간범 5명, 절도범 211명 등 총 198건의 사건을 해결하고 총 314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그 결과 부산진서 형사 6팀은 부산경찰청 형사활동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5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최 경장은 2년 여간 지구대 근무를 거치며 수사 능력을 키웠다. 이후 5년 동안 형사지원팀 등 내근부서에서 일하다 2월 팀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외근 형사 업무를 시작,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냈다. 최 경장은 "힘들고 지칠 때마다 경찰서에서 가끔 아내를 마주치면 큰 위로가 됐다"며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해 내년에도 아내와 함께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2009년 순경 공채 출신인 고 순경은 '2012년 수사기능 최우수 경제팀 심사'에서 부산진경찰서 경제3팀이 1위에 오르는데 큰 공을 세워 경장으로 특진했다. 고 순경은 "서로가 내조자를 자처하고 있어 경찰 업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며 "범인 검거를 놓고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하고 방법도 공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010년 부산진경찰서에서 만나 결혼한 부부는 생후 20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