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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주목할 분쟁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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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주목할 분쟁지역

입력
2012.12.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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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각종 분쟁과 사건ㆍ사고로 얼룩진 한 해였다. 오랜 갈등 끝에 감동의 화해를 이룬 곳도 있지만 여전히 요원한 평화를 기다리며 비극에서 헤매는 곳이 적지 않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새해 주목해야 할 국제 분쟁을 선정했다.

지난해 최대 사망자를 낸 시리아는 2011년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모두 4만5,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반군의 기세가 높아지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민족과 종교 갈등으로 인한 분쟁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교 수니파 중 과격파가 집권하면 또 다시 피의 숙청이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종교적으로 가까운 인근 레바논과 이라크, 요르단까지 파장이 확산될 위험이 크다. 시리아는 새해에도 중동의 화약고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년 가까이 전쟁이 끊이지 않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은 지난해 4월 반군 M23이 조제프 카빌라 정권에 반기를 들면서 또다시 내전 위기에 휘말렸다. 11월엔 반군이 동부 중심도시 고마를 접수하면서 민간인에 대한 즉결처형이 이루어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최근 반군이 고마 철수와 협상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긴장이 완화됐지만, 주변국들까지 얽힌 복잡한 역학관계 때문에 올해 안에 평화협상을 타결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르완다와 우간다는 반군을, 앙골라와 짐바브웨는 정부군을 지지하고 있다.

남수단 독립 이후 계속된 수단-남수단 분쟁은 지난해 유전지대 쟁탈 문제로 한때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다. 수단의 유일한 유전지대인 남코르도판주를 놓고 싸우던 양국은 결국 주를 둘로 찢는 것으로 합의를 봤지만 아직 분쟁지역이 남아 있어 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라크는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종파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테러가 속출했다.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다른 종파에 대대적인 탄압을 가하면서 같은 시아파에게까지 비난을 샀다. 2014년 총선에서 집권당 승리가 유력해 정정불안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터키와 쿠르드 반군의 분쟁, 케냐의 종족 및 종교 갈등,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의 충돌, 말리 정부와 북부지역을 점령한 이슬람 반군의 분쟁, 미얀마의 무슬림-불교도 간 다툼도 올해 주목해야 할 분쟁지들이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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